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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준비 01 - 카시트는 처음이라

by 빙고맘 2023. 2. 24.

출산준비 01 - 카시트는 처음이라

복직을 며칠 앞두고 몇 년간 미루던 블로그를 드디어.. 시작한다. 출산을 하니 쓰고 싶은 글 주제들이 많아져서 좋은데 이젠 시간 내기가 힘들다. 진작 할걸..! 

 

임신사실 알고 제일 먼저 준비를 마친 아이템은 카싯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뉴나 피파 라이트 rx를 구입했다. 색상은 뉴트럴 톤의 헤이즐우드로 정했는데 우려했던 것과 달리 때가 많이 타지 않아서 대만족이다! 

 

임신 전에는 스토케, 부가부, 그라코 정도만 들어봐서 뉴나는 생소했는데 네덜란드 브랜드이고 참고로 미국에서 유명한 아기용품점 buybuybaby에는 입점이 안 되어 있다. 그치만 블루밍데일즈나 놀스트롬 같은 백화점에 가면 실물을 볼 수 있다.  

뉴나 피파 라이트 카시트 헤이즐우드

한국도 이제 미국처럼 카싯이 의무화 된걸로 안다. 출산 후 아기랑 퇴원할 때 유모차는 당장 필요 없어도 카시트는 필수라 그것부터 폭풍 검색 시작! 카시트는 크게 컨버터블과 인펀트 (신생아용)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우리는 아기 돌 전에 한국방문 예정이라 휴대 가능한 인펀트형으로 정했다. 

 

카시트 유형별 장단점:  

  인펀트 컨버터블
장점 - 아기 깨우지 않고 바구니채로 이동 가능; 병원 갈때 편함
- 유모차 호환이 가능하면 이동할때 더더욱 쉬움
- 비행기 좌석에 설치 가능; 국적기도 해준다고 들었는데 장거리 노선이라 대부분 스킵하는듯?  
- 신생아부터 토들러까지 쭉 태울수 있어서 경제적임
- 회전 가능하면 아이 앉힐때 아주 편함
단점 - 사용기간이 짧음; Pipa lite rx 경우 14kg 넘으면 사용불가 - 탈착/휴대 불가능
- 아이가 커가면서 불편해하면 사용기한 남았어도 다른 브랜드 알아봐야함

 

육아템들은 선택지들이 참 방대한데 여기서 후보들을 추리는데 도움이 되는 첫 스텝은 내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우선 체력이 부실하고 쁘띠 한 편이라 무조건 가벼운 걸 원했다. 그리고 곧 여행 계획이 있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한 게 필요했다.

 

그러던 와중에 블루밍데일즈에서 뉴나 카싯을 들어봤는데 이렇게 가벼울수가 있나 싶었다! (약 6.9 lbs, 3.13kg) 뉴나 광고에선 아예 대놓고 네다섯 살짜리 아이가 동생 걸로 보이는 빈 카싯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ㅋㅋ 그만큼 가볍다는 얘기인데 뉴나로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Dream Drape이라는 차양막이 때문이었다. 따로 가리개를 준비할 필요 없고 안 쓸 때는 지퍼안쪽에 숨길 수 있고 오픈했을 땐 양쪽 자석으로 고정이 가능해서 햇빛 작렬인 캘리에서 딱일 것 같았다. 공홈 가보니 이제는 이름이 Sky Drape으로 바뀌었지만 기능은 같다. 근데 사실 아기 나오기 전에 자동차 틴트를 해놔서 생각만큼 자주 꺼내진 않는다. 야외에서도 그렇게 오래 있을 일이 없어서 결국엔 다 엄마만족이지 않나 싶다 ^^ 

 

아무튼 브랜드는 뉴나로 정했는데 인펀트 카싯 상품이 한두개가 아니어서 이때 아주 헷갈렸다. 가짓수가 꽤 되는데 상품명들은 죄다 비슷하고 공홈에서도 딱 부러지게 설명을 안 해줘서 답답하던 차 놀스트롬 세일즈랑 얘기하고 유튜브도 몇 개 보고서야 머릿속에 좀 정리가 됐다. 우선 우리는 가벼운 카싯을 찾고 있었으므로 lite 모델만 알아봤다.  

  • Pipa lite rx: 가볍고 택시나 지인 차에서 베이스 없이 설치 가능하고 sky drape 있음. 단점은 높은 가격.
  • Pipa lite r+: 인펀트 카시트 중 제일 가벼우나 내가 원하는 sky drape가 없었다. 가격은 $300 정도로 뉴나치고 착한편.
  • Pipa lite lx: r+ 다음으로 가벼운데 베이스 없이 설치 불가능해서 우리한테 맞지 않았음.
  • Pipa Urbn: 이 글을 쓸 때 마침 프리오더 이메일이 왔는데 rx보다 더 가볍고 베이스가 필요 없어서 좀만 일찍 나왔으면 어반으로 샀을 듯!

각 모델 특징을 이해하고 나니 우리한테 필요한 건 rx였다. 카싯을 한국에 가져가지만 베이스까지 들고 가기엔 너무 무겁기 때문에 뒷좌석 벨트만으로도 고정이 가능한 rx로 결정! 근데 사실 아기가 자라면서 체중이 더해지기 때문에 신생아 시절이 지난 지금 처음에 느꼈던 장점인 가벼움은 점점 잊혀 가고 있다 ㅋㅋ 그래도 다른 브랜드였으면 훨씬 더 무거웠을 테니 잘한 거라고 합리화하는 중.

좌석 벨트로 고정했을때 모습

한국에서는 이동할 때마다 가족차 좌석벨트로 고정을 해서 태우고 다녔는데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다만 손에 익을 때까지 벨트 채우는 시간이 좀 걸렸는데 천천히 하라고 하면서 동시에 재촉하는 집안 어르신 때문에 땀 삐질했지만 ^^ 그래도 나중에는 10초 안에 탈부착이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서 미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아기를 하이체어에 앉히기엔 아직 불안한 월령수였는데 식당에 가서도 카시트채로 아기를 두면 돼서 그 점도 편했다. 이제 관건은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인데 아기가 커가면서 새롭게 느끼는 점들은 다시 기록하러 와야겠다.